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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생각

사랑은 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기에...

by 오하라74 2004. 5. 31.

사람들에겐 누구나 감정의 코드란 것이 있다....

 

대체로...

그 감정의 코드가 서로 비슷한 사람들은 상대를 알아본다.

그래서 서로 필이 꼿힌다...혹은 눈이 맞았다..라는 말을 쓰게되고....

이때는 약간의 삽질과 세련된 몇마디의 뻐꾸기 만으로도

둘은 금방 가까운 연인사이로 발전한다.

 

헌데 문제는...

가끔 그것이 일방적일때가 있다는 것이다.

상대는 분명 전혀 느낌도 없고 호감도 가지지 않는데...

자기 혼자서 마구 오버를 하는 경우다.

이런 것을 보고있노라면 가끔은 가슴이 아프다.

 

나 역시 여러번...

엉뚱한 곳에 삽질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ㅠ.ㅠ;

(물론 역으로 전혀 느낌이 없는 상대에게 삽질을 당한 경험도 있고..^^;;;;)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짝사랑의 대상이 언젠가는 자신을 좋아해줄것이라 믿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매우 냉혹하다.

 

내가 이렇게 서론을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사랑하지 않는사람에게서의

프로포즈 혹은 사랑고백을 들었을때의

대처방법에 대한 스킬을 이야기 하고자 함이다.

(역으로...자신이 누군가에게 사랑고백을 했을때

 상대의 반응을 빨리 케취하여 괜한 맘고생을 덜게 하고자하는 의도도 있다. ^^;;;)

 

내 살아온 경험에 비추어 약간의 그 노하우를 공개하자면...

일단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호감을 보여준 상대를 결코 무시해선 안된다.

그 고백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고민하고 가슴을 태웠겠는가...

(그거 내가 많이 해봐서 아는데... 정말 애 많이 탄다...ㅠ.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닌것을 그냥 무조건 받아들여서도 안된다.

때때로 혼자라는 외로움에 맞지도 않는 상대의 데쉬를

자신도 모르게 그냥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하며 상대에게 상처만 입히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땐 상대의 데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괜스리 어정쩡하게 대처해서 상대에게 희망고문을 해서는 안된다.

(희망고문 많이 당해봤는데 그거 진짜 너무 괴롭다..떱...ㅠ.ㅠ;;)

때때로 아주가끔 자신에 대한 상대의 그런 관심을 교묘히 이용해

마치 쭈쭈바를 실컷 먹고난 뒤 껍데기를 훌쩍 버리듯이

많은 혜택?만을 즐기고 차버리는 인간 말종들도 있는데

이런짓은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이며 도덕적으로도 용서가 안되는 나쁜 짓이다.

 

그럼 어떻게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하는가...

(물론 정답은 아니며...내가 많은 고민끝에 생각해낸 방법임...^^;;;)

일단 그 고백을 들은 자리에선 바로 대답하지 말고

상대를 최대한 무안하지 않게 하는 선에서 상황을 정리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서로를 잘 아는 지인에게 SOS를 친다.

상처를 받지않게 잘 다독여주면서 인연이 아닌것에 대해 잘 설명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주의할점.. 자신이 사랑고백 한 것을 타인이 알고 있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으므로

 SOS를 받은 제 3자는 되도록 사랑고백한 것을 안다는 티를 내서는 안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 화제로 이끌 수 있게 해야한다.)

 

그렇게 일차적으로 상대의 심화된 감정을 최대한 유화시키고 난 후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자연스럽게 인연이 될 수 없음을 잘 이해시킨다.

(심리학적으로 고백한 당사자는 타인의 어떤말도

 자기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타당하게 만들고자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본인이 직접 이야기 해주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내 주변의 친구들이 아무리 아니라고 말해도..난 늘 나 좋은 쪽으로 해석하곤 했었다..ㅎㅎ)

 

그런 이야기를 들은 당사자 역시...

그것에 대해 되도록 스스로 상처받지 않게 노력하되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닿아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사랑하는 감정이 드는 좋은 인연을 그렇게 끝내버린다는건 너무 허무하지 않은가?

(썩 유쾌하진 않지만 얼마전 내가 이런 경험을 해 보았기에

감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몇일전...

생각지도 않게 친한 지인에게 프로포즈 비스무리한 것을 받았다.

물론 난 그 사람을 한번도 친한 지인 이상의 감정으로 느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좀 많이 당황했고... 난감했지만...

그 때문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됬고

내 나름대로 인간관계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되었다.

 

살아가는데 있어 그 어떠한 인연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인연의 소중함을 간과하며 무심히 지나칠 때가 많다...

특히 사랑으로 이어지는 인연에 있어서는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 부분에 있어 많이 신중하지 못했던 경험들이 있는데..

 앞으로 많이 노력할 부분이다..^^;;)

 

사는내내...

이런 내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지속하며 살아가겠지만...

여전히 가장 힘들고 까다로운 부분이기에...

이순(耳順)의 허리에서 한번쯤 내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이글을 쓰게 되었다.

(물론 더 디테일하게 정리되어야 겠지만 이곳은 공공의 게시판이므로 조금은 러프하게..^^;;)

 

사랑하며 살고 싶다...

그것이 꼭 결혼이라는 합일에 이르지 않더라도...

되도록 상처받지 않고 또 상처를 주지않으면서 예쁘게 사랑하고 싶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늘 소중하며 아름다운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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