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연민에 깊게 빠져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스스로 견디지 못한다.
자기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고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자기연민 즉 나르시시즘은 자기방어를 위한
심리적 방어기제중 하나라고 말 할 수 있는데
일에 있어서나 사랑에 있어
실패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내재적으로 직감하게 되면
급격히 나약해 지고 스스로에 대한 끝없는 연민에
쉽게 우울증에 빠져들곤 한다.
나르시시즘이 강한 사람들의 사랑의 유형은
에로스적사랑과 루더스적 사랑이 결합된
마니아적 사랑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는데
특징은 상대방에 사로잡혀 질투와 소유욕이 강하고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또한 상대방을 너무 사랑하게 될까봐 머뭇거리고
상대방으로부터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 한다.
참고로... 루더스적 사랑과 스토르게 사랑이 결합된
2차색을 지닌 프라그마 사랑을 즐기는 사람들은
매우 실용적인 사랑을 추구하며
사랑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 있어 육체적 욕정에 빠질까 걱정한다.
이는 일과 관계의 편안함을 잃고 싶지 않은
자기방어적 안티티제에서 기인한다.
마니아적 사랑의 성향을 지닌 사람에게 있어
프라그마적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자칫 매우 이기적으로 보여질 수 있으며
관계에 있어 심한 배신감과
자기자신의 비하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적당한 마인드컨트롤과 쿨~한 냉정함이 필요하다.
어찌되었건...
자기연민에 사로잡힌 나르시시즘의 소유자들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 문화를 지닌 현대를 살아가기에
너무나 큰 아킬레스를 가진것이며
이를 극복하지 못할경우 치명적인 내상을 입게 된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아니한만 못한것이고
자신을 치유하기 위한 자기 자신의 사랑 역시
그 도가 지나처 심한 나르시시즘에 이르게되면
자신을 치유하기도 전에 더 큰 수렁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기에
자기연민의 수위를 조절하고
이성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한다.
냉철하게 자신을 평가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고치려는 노력이 뒷받침 될 때
나르시시즘은 비로서 온전한 자기애로 발전할 수 있고
또한 일에 있어서나 사랑에 있어
주체적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 나 역시.. 이런 나르시시즘에서 탈피하려한다.
내가 잘 할 수 있고 또 행복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것에서 진정한 삶의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고진감래가 아닌.. 감중감래를 추구할 수 있는
그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그것이 나를 향한 진정한 사랑이며
치명적 내상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에...
이제.. 나를 위해서라도
조금은 나에게 냉정하고 차가워 져야겠다.
모든 인간은 절대 완벽할 수 없고
나 역시 완벽을 추구하려는 어리석은 생각은 집어치울 것이다.
아닌것도 때로는 맞다라고.. 할 수 있는것이
시대를 살아가는 처세술이라면
그것을 행하는 이들을 비난하거나 등지려 하지 말고
적당히 그들속에서 함께 웃어주자.
하지만...
이런 나의 모든 행동은 결코 세상을 향한 적당한 타협이 아닌...
나 자신의 안녕을 위한 자기애의 발현이라는 것은 잊지말자.
이기적이다 이타적이다 라는 이분법적인 산술은
어차피 미쳐버린 세상에서 의미없는 말이기에
나 역시 궂이 그것을 구분하며 내 안에 화를 품지 말자.
현명한 사람은 결코 남탓 세상탓을 하지 않는 법이라고 했던가..
이제... 나도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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