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생각

영혼의 상처

오하라74 2004. 2. 2. 04:30

 

상처가 많다는 거...
아픔이 많다는 거...
때때로 꿋꿋이 잘 버티며 살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봇물처럼 쏟아져 흘러내리는 고통의 기억들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감성으로 나의 가슴을 적신다.

정말 잊겠다고 다짐했고...
또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의 상념은...
다시금 가녀린 나의 가슴을 쉼없는 고통으로 붉게 물들이고
눈감아도 그리운 화영연화의 시간들이...
현재의 나의 모습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드는데...

너무 많이 아프다고...
너무 많이 힘들다고...
엉엉 울면서 마냥 위로받고 싶지만...
그 누구하나 아프지 않은자 없고...
또 결코 힘들지 않은자 없기에...
오늘도 나홀로 소리없는 밤을 벗삼아
서글픈 음악으로 내 처량함을 달랜다.

어떠한 슬픔인들 그 깊이의 경중이 있으랴...
슬픔은 슬픔일뿐....
그 고통속 아픔은 사그라들지 않는
영혼의 상처인데...

보듬고 싶다...
상처입은 자들의 지친 영혼을...
아플 만큼 아팠을 그들의 심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