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사치
밤은 깊어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잠은 안오고...
익숙해져버린 외롭고 쓸쓸한 이 고요의 새벽...
쓴 담배연기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소나타4번
(모래시계 삽입곡)으로 내 심난한 마음을 달래보려하지만...
여전히 가슴 속 음울은 가시질 않는다.
언제부터인지...
무엇인가를 하지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무거운 돌을 얹어놓은 듯한 중압감으로 내 머릿속을 흐린다.
세상사는거...까짓 별것인가...
객기어린 오만함으로 나를 위로해 보려하지만
잠들지 않는 열정은 그 파괴적 본성으로
나의 여린 감성을 무참히 짓밟고...
썩 유쾌하지 않은 어둠의 유혹마저
내 영혼의 방황을 부축인다.
이런 나의 모습은...
나약하고 어리석은 자의 초라한 변명일 뿐이며...
자신의 삶을 묵묵히 개척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겐
한심하기 짝이없는 시간의 사치로 보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난 아직 내 욕망의 소란함을
견뎌내기엔 두려움이 너무 많다...ㅠ.ㅠ;
이 밤이 지나고 내일 아침이면...
나의 이 고뇌의 흔적은 소리없이 사라질 것이다.
오히려 언제 그랬냐는듯 더 강인한 모습으로
세상속에 서있겠지...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견디어 버텨낼
내일을 꿈꾸지 못할테니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심약함을 감추기위한 방편으로서의 강인함이 아닌...
평온하고 여유있는 외유내강의 모습으로...
그렇게 존재하고 싶다....
더 열심히...앞만보고 살아야겠다...........
이 시간의 사치와 오랜 작별을 고하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야겠다...
물론 나의 이런 다짐은 앞으로도 무수히 반복될 것임을 안다.
하지만 부디 그런 과정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성숙되는 내가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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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