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애정의 적정선
무언가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마음을 쓴다는 것은...
관심과 더불어 애정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이 관심과 애정이 지나치다 보면
가끔은 어설픈 참견이 되기도 하고...
혹은 듣기 싫은 잔소리나 귀찮음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관심과 애정의 적정선은 어디까지 일까...
사랑을 믿지 않는 나에게 있어 애정은 어디까지나 like다.
하지만 이 like도 상대가 원치 않을 때에는
그저 피곤하고 귀찮은... 마지못해 응대하는 가식이 되어버린다.
때문에 관심과 애정에 있어서도 배려가 있어야 한다.
원치 않는 이들에겐 관심을 꺼주는 것이 배려라는 말이다.
나 역시도 때때로 이 관심과 애정이 지나쳐
상대를 피곤하게 하거나 오버센스하게 만들때가 있다.
이럴때는 서로 대략 난감이다. ^^;;;;;;;
상대가 러브와 라이크를 구분하지 못할때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좀 맘이 어린다.
쿨하고 가볍게 사는 것에 길들여진 이들이게
관심과 애정은 그저 부담스러움일 뿐이기에...
물론 나 역시 어느 일면 그렇다.
(나도 사람을 가린다. 어쩔 수 없다. 난 천사가 아니다.ㅠㅠ;;;)
그래서 믿음직스럽고 끈끈한 인간관계를 만든 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무척 힘든 모험이다.
내가 이것을 굳이 모험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누구나 인간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은 본성이 있지만
그것을 뒤로 하고 인간에게 다가가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참고 이해하면서... 때때로 배려하고 아끼면서...
마지막으로 모두가 내 맘 같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제법 긴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선 희생과 인내가 따라야한다는 것.
두터운 인간관계의 신뢰를 쌓기 위해선 그만한 댓가를 치뤄야하고
그 댓가를 치룬 뒤에야 그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인게다.
많은 말들을 해주기 보다는 많은 말들을 들어주고...
참견과 걱정을 하기 보다는 그저 믿고 묵묵히 바라봐 주는 것...
(어쩌면 나에게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좋은 것이 있을 때는 함께 나누려고 노력하고
힘들어 할땐 따듯한 아브라소와 함께 조용히 토닥여 주는것....
이것이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배려하고 아끼는
관심과 애정의 적정선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