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나지 않는 내재된 슬픔
유키구라모토의 로망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노 곡이다.
유키의 음악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그의 피아노 연주곡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그의 곡들은 드러나지 않는 내재된 슬픔을
아름다운 선율로 제 창조 해낸것 같은 숨겨진 힘이있다.
난 유키구라모토를 잘 모르지만
아마도 그는 아주 아프고 시린 사랑을 많이한 사람일께다...
힘든 아픔을 많이 격은 사람일 수록
오버다 싶을 정도의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상대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그 슬픔 모습들을 보이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자존심(?) 같은 것 때문이다.
난 그것을 잘 알기에 감히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 말하고
그의 음악들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 살아오면서... 배운것이 있다면...
웬만해선 남에게 나의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물론.. 때때로 정말 의지하고 싶고 기대고 싶은 이에게
종종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이런 나의 약한 모습을 자신을 위로하는 수단이나
여타 나를 밟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사용한다는 걸 알았다.
슬픈 현실이다.. ㅠ,.ㅠ;;
순수하고 맑은 사람들과 한세상 살다가는 것 만큼
행복한 삶은 없을것이란거 잘 알지만
어디 세상이 그렇게 맑고 순수한 사람만 모여 사는가...
(여기서 한번 반문해 본다.. 정녕 나는 맑고 순수한가?...^^;;)
결국... 내가 힘들고 슬프고 아플때마다..
난 그것을 감추기 위해 더 환하고 더 밝은 웃음을 지으며
타인을 향해 억지스런 호기를 부려왔다.
하지만 지금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그것이 내 스스로에게
얼마나 잔인한 짓이였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그렇게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야 하는데..
난 그것을 정말 못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는
미련한 나만의 욕심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나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슬픔이 내재된 많은 것들과 교감하며
나를 위로하는 것에 익숙해 졌고...
때문에 유키의 피아노곡들을 사랑하게 된것이다.
음악하나 좋아하는 것에 참 이유가 거창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면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다> 라는 말이 있듯이
내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예술작품들을 만나면
그것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난 아마도 오랜동안 유키구라모토의 곡들을 사랑할 듯 싶다.
아직도 선듯 내 내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나를 있는 그대로 보이려 한다.
울고 싶을때 울고..
웃고 싶을때 웃고...
사랑하고 싶을때 사랑하면서..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