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잠 안오는 새벽... 난 컴퓨터에 저장된 전자책들을 들췄고... 그리고 선택한건 무라카미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였다... 제법 오래 된 책이기는 하지만 문득 읽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서 ^^* 딱히 스토리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냥... 지루하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흡입력이 있는 글... 하루키만의 능력이자 그의 글이 가진 힘이겠지..
얼마나 읽었을까... 난 내 맘에 와닿는 한 구절을 발견했다...
" 나는 빈약한 진실보다 화려한 허위를 사랑한다 " 라는... 어쩌면...
내 자신 속에서 나를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였다고나 할까... 내가 글을 쓰고 싶고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긍극적 목적이기도 한...
끊임없이 내 감정의 기복이 극과 극을 반복하고 있는 이유... 아마도... 빈약한 진실에 대한 철저한 왜곡.. 그리고 화려한 허위... 하지만 나를 감춘 익명성속에서 돌아와 홀로 있는 내 안에 존재하는 진실 결국... 그것에 대한 괴리감 때문이겠지...후후...
스스로를 발견한다는 것... 사실...알고는 있지만 들어내놓고 싶지 않은것이 인간의 본성일꺼라 생각한다...^^;;
진실이란거.. 아직은 나 자신도 완벽하게 세상밖으로 꺼내어 놓을 수 있을지 미지수고...
그래서 내 자신을 성찰하고 인정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도 안다. 누군가 내 손금을 보고 말했다... 미래의 뭔가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 말고..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라고... 훗...난 이미 그렇게 하며 살고있고 또 늘 내가 지향해오던 바였지만... 난 그사람이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잘 알고 있다...^^;;
게슴추레... 동트는 하늘이 조금은 우울해 보인다. 그래서 인지 다른 날의 새벽 보다 좀 더 숙연하게 시작하는 하루다... 하지만 내 몸과 마음은 가볍다.
이렇게...
내 자신에게 내 생각을 자유롭게 지껄일수 있어서 좋다... 아직 잠은 안온다... 책을 더 읽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