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o is i

탱고... 오하라의 또 다른 시작!!

오하라74 2012. 4. 15. 20:46

 

탱고를 향한 심난함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던 지난 몇일...

오랜 고민 끝에 드디어 개인렛슨을 결심했다.

선생님도 정했고~ 10회 예약도 끝냈다.

평소 내심 많이 존경하고 또 꼭 배워보고 싶었던 선생님이라...

기대도 크고 설렘도 크다.

 

8년 전...

아르헨티나를 갈까 말까를 엄청 망설였던 그때가 문득 떠오른다.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나에게 재능은 있는 것일까...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날만큼 가치있는 것일까를 끊임없이 반문하던 그 시절...

하지만 나에겐 용기가 없었다. 두려움이 컷다는게 더 맞는 말일께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그리고 척박했던 한국의 탱고상황...

이 모든 것들이 나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나는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눈물을 머금고 탱고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

 

탱고를 그만두고...

오랜시간... 탱고 음악만 들어도 눈물이 났었다.

그토록 사랑했던 탱고를 출 수 없었던 시간들이 참으로 고통스러웠었다.

하지만 현실앞에 장사 없다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탱고를 떠났던 그 시간동안 일에만 몰두하며 열심히 살았다.

뒤돌아보면...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많은 시간들...

 

그러나 이젠 모든 나의 굴레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싶었던 것들을 이루기 위해 과감하게 일을 포기하고

자유롭게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누리고 있다.

뭔가 보람된 것들을 찾기위해 여행도 떠나고 탱고도 다시 시작하고...

또 다른 많은 새로움을 찾아 고민하면서~!!

 

물론 여전히 경제적인 것에서는 한없이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래도 뭐... 내 나이 또래의 독립한 여성의 경제수준을 고려할 때...

그렇게 부족하거나 당장 먹고살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늘 감사하며 계획된 지출범위 내에서 내 자유를 실천하며 살고 있다.

 

어쨋든 비록 많이 늦기는 했지만...

이렇게 해서 나의 탱고 라이프에 또 다른 시작을 한다.

용기도 없고 두려움 많았던 나의 소심함과는 달리...

10여년 전 모든 것을 버리고 용기있게 탱고를 선택했던 선생님...

그에게 탱고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사실...얼굴만 봐도 안다. 얼굴은 그 사람의 인격과 삶을 대변한다.

그는 충분히 존경할 만한 훌륭한 선생님임이 분명하다.

 

10년 전... 내가 탱고를 처음 시작했을때와는 달리...

이젠 삶의 희노애락도 어느 정도 내안에 쌓았고...

탱고의 화려함에 눈과 마음이 동했던 미숙했던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다.

인간에 대해... 삶에 대해... 10년 간의 경험과 성숙이...

조금 더 탱고의 깊은 철학에 심취할 수 있는

마음의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고나할까...ㅎㅎㅎ

그래서 더더욱 이번 결심이 날 설레게 하고 떨리게 하는 것 같다.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삶에...

내일이란 단어는 사실 너무 추상적이고 불확실하다.

때문에... 무엇인가를 하고 싶고 또 원한다면 당장 실천하는 것이 진리~!!

뭐...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겁많고 소심한 소녀적 감성을 지닌 철부지긴 하지만

나이 값은 하고 살자는 기조아래...

체력과 열정이 허락하는한 무엇이든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내일은 또 다시 내일의 태양이 뜨고...

대농장 타라의 여주인 오하라 답게... 당당하고 고집스럽게 살아야쥐~!!

오하라~~~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