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생각

MMO RPG게임의 문화가치 & 행복철학

오하라74 2012. 8. 23. 09:56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어제의 위시(wish)를 이루고 나면

그 이상의 또 다른 위시가 생기고...

그 위시는 다시 그것을 향한 강한 미련과

집착이라는 씨앗을 잉태한다.

 

게임은 이런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간파해

게이머들의 끊임없는 시간과 노력을 부지불식간에 빼앗는다.

더블어... 험오스런 인간의 탐욕을 스스로 경험하게 하고

정신적인 황폐와 육체적 피곤을 부산물로 남긴다.

 

때때로 게임을 통한 희열은 인간의 뇌를 자극하고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과 도파민과 같은 흥분 전달물질을 분비해

정신적 쾌락이라는 짜릿함을 잠시 선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다음은?

 

생산적이다.. 비생산적이다..식의 자본주의 논리를 떠나서...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감가상각...

즉 유한한 인간 에너지에 대한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면

보다 보람있고 근사한 일들이 더 많이 존재하지 않을까?...

 

물론 행복한 삶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한계하는 위험한 일이다.

게임을 통한 행복의 가치가 크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개인의 취향이자 나름의 행복추구 방식인게다.

마땅히 존중해 주어야 하고 결코 평가절하해서는 안되는 것.

 

그러나 내가 여기서 집고 넘어가고 싶은 한가지는...

게임은 이미 엔딩이 결정되어 있고 최고의 한계도 설정되어 있는

기 제작된 타인의 창조물을 향유하는 계약된 소비이다.

즉... 게이머의 능동적 창조를 통한 행복은 아니라는 말이다.

 

소비가 됐던..창조가 됐던...

내가 즐겁고 행복하면 그뿐 아닌가? 라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지만

잘 생각해 보자...

마치 메트리스 속에 갇힌 사람들처럼...

엔피씨(NPC)라는 스미스들의 통제속에서

기 설정된 퀘스트 혹은 던전의 보스들과 치열하게 싸우고

이를 쓰러뜨리고 댓가로 던져주는 아이템에

탐욕의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집착하는...

어떻게 생각하면...음... 좀 웃끼지 않나... ㅠ,.ㅠ;;;;;;;;;

 

뭐...게임 내 커뮤니티를 통한 인간적 유대강화나

SNS에 동참하는 것을 게임의 목적으로 삼는다면

그것 또한 게임이 가진 이종 가치겠지만...

이것 역시... 인간에 대한 기대와 집착을 낳을테고...

아이템 욕심과 더불어 또 다른 욕심과 갈등의 시작이지 않을까...

 

비록 일상의 게임이라는 한 부분에서지만...

아이템과 골드에 집착하는 내 모습에서...

그리고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구성원들의 모습에서...

왜 무소유의 실천이 인간에게 중요한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마음을 파고드는 지독한 집착...

이것이 얼마나 인간을 욕심많은 바보로 만드는 지....

 

내려놓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최고가 아닌 최선으로... 함께 즐기며 웃을 수 있는...

행복하고 즐거운 게임에 대한 나만의 노하우를 찾아봐야겠다.

게임도 나름 시대의 문화를 아우르는 중요한 부분이자 가치이기에

게임에도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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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란...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의

(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줄임말이다.

게임 속 등장인물의 역할을 수행하는 형식의 게임으로,

온라인으로 연결된 다수의 사용자가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