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생각

생각과 자유의지의 딜레마...

오하라74 2012. 9. 21. 04:37

 

 

 

카오스 이론이란...

어떠한 일에 대한 결과가 원인에 따라

규칙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물리학에서는 Nonlinear(비선형) 동력학 이라 불리는

물리학 이론이다. 카오스란 부분만 따로 때어 해석해 보면

혼돈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사실은 혼돈으로 보여지는 것을

규칙적으로 나타내는 이론이 바로 카오스 이론 인 것.

 

이와 비슷한 이론으로 나비효과를 들 수 있는데...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작은 원인으로 발미암아

예기치 못한 거대한 결과를 유발한다는 이론으로

그 예기치 못했던 결과 역시도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원인으로서의 현상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것.

 

내가 생각과 자유의지의 딜레마를 이야기하기 위해

처음 꺼낸 두가지 예가 카오스 이론과 나비효과인 이유는

사람들이 자유의지로 행하고 있다고 믿는 많은 행위들이

겉으로는 마치 규정지어지지 않은 어떠한 새로운 창조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처음부터 그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이식되어진 혹은 길들여진 자유의지일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였다.

 

다양성에 대한 많은 철학적, 사회적 의미를 고민하는 요즈음...

과연 우리들은 충분한 다양성의 존재하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가를 비판해 볼때

결코 그렇지 않음에 대한 회의에서 나의 고민은 출발한다.

 

사실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까닭은...

사회 문화적 현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어떤 일면에선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서의

틀에 밖힌 아주 협소한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결코 해석될 수 없을 것 같은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 현상들이...

그 원인을 거슬러올라가 이러저러한 이유를 파헤쳐보면

그 동기로서의 충분한 타당성을 지니게 되고...

결과론적으로 발생되는 현상을 그 타당성에 근거해

유추 가능했던 결과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것...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던가...

 

마치 우물안 개구리의 세상처럼

눈에 보이는 작은 원으로 그려진 하늘만이 세상의 전부인냥

떠들어 대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다.

 

이처럼 모든 것이 예측가능하고 유추가능하다고

쉽게 판단하는 것은 단적으로 말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스스로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고는 하나...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지식과 현상들은 분명 그 한계가 있고...

그 한계 속에서의 판단은 편협하고 닫혀있을 수 밖에 없다.

 

내가 많은 부분에서 자유로운 사고와

자유롭게 나의 의지를 실천한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스스로 예상되어지고 유추되어지는 많은 결과들에

처음부터 두려워 시도조차하지 않았거나

회의적 혹은 비관적으로 바라본 것들에 대해 반성한다.

이 사회의 부조리들이 결코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 단정했던

나의 사회 비판적 시각들도 이것에 포함된다.

 

진정한 다양성을 가진 사람이란....

카오스 이론이나 나비효과와 같은 이론조차

너끈히 뛰어넘을 수 있는...

즉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얼마든지 창조할 수 있는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다.

 

늘 열린 귀와 열린 마음으로

존재할 수 있는 어떤 결과적 현상도 간과해선 안된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다양성의 존재를 믿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마이너리티 리포트>란 영화가 시사했던 주제처럼...

그 어떤 결과도 쉽게 유추하거나 단정지어버려서는 안되는...

사실...그렇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도 없는것이나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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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세상을 향해 닫혀있는 나의 마음을 열고...

기존의 도덕적 관습과 스스로 규정해버린 재단된 자유속에서

판에 밖힌 자유의지와 생각의 틀을 깨고 싶은...

또한 그 한계적 딜레마를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은

나의 작은 욕망에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