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생각

가끔 그때가 그립다

오하라74 2005. 6. 22. 06:30

벌써 새벽이 문을 닫는다.

아침을 맞는 하늘이 분주하다.

동트는 새벽을 눈뜨고 맞이한지가 근 얼마만인가..

 

고뇌의 사유와 잠시 이별을 하고

일상의 평범함에 묻혀 떠밀리듯 날들을 보내는 요즘

그래도 아직 나의 꿈은 깊숙히 꿈틀거리고...

그 꿈들은 새로운 희망과 맞물려 더더욱 단단해 진다.

 

주저리 주저리 길었던 상념의 변명들은

하나 둘 내 삶에서 달음질 치고...

이젠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만들고 있다.

 

힘들면 힘든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상황마다의 내가 존재하고...

그 존재속에서 살아있는 나를 느끼고...

그러나 더 이상 방황하고 싶지 않은 나의 영혼은

오늘도 조용히 나를 불러 깨운다.

 

그리고... 내 망각과 기억을 오가며

기쁨과 슬픔의 잔상들을 모조리 꺼내 모아

사라질 추억을 찬미하듯

활활 타오르는 불가에 미련없이 던져 버린다.

 

하지만 난 잊지 않는다.

치열함의 열정으로 살아왔던 내 삶의 나날들...

그리고 내 존재의 의미였던 그 열정...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고뇌의 감성으로 사르던

수 많은 밤과 새벽의 흔적들을 내 어찌 잊을 수 있을까...

 

가끔 그때가 그립다...

아....탱고를 추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