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땅게로들이 밀롱가에서 가장 많이 쓰는 패턴 중 하나인 히로...
과연 밀롱가에서 제대로 된 히로를 느낌있게 리드하는 땅게로는 얼마나 될까?
물론 나 역시 히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고
땅게로들의 히로를 직접 구사할 줄 아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를 리드하는 땅게로가
지금 나에게 히로를 제대로 리드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금방 알 수 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땅게로가 히로를 리드하면서 내 무게중심을 무너뜨리는지 아닌지...
(=> 같은 의미로 땅게로의 무게중심이 흐트러져 균형을 잃었는지 아닌지...)
그리고 내가 온전히 히로를 팔로윙 할 수 있도록
충분히 회전을 시키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바로 느낄 수 있으므로~!
난 탱고의 패턴을 설명할때 "탱고는 과학이다"라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땅게로의 리드를 통해 땅게라에게 전달되어 지는 에너지는
대부분 물리적인 자연 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대로 된 땅게라 라면
절대 땅게로가 리드하지 않는 동작을 임의로 하지 않는다.
전달되어지지 않은 에너지에 대한 리액션이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히로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렛슨은 각양각색이지만 원리는 다 똑같다.
"축을 중심으로 회전을 하는 것"
(이 말을 잘 새겨들어야 한다. 누구의 축을 어떻게 쓰느냐는 선택의 문제다.)
히로를 좀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처음 히로를 시작할때 땅게로들은 무게중심 발을 축으로 고정시킨뒤
자신의 상체를 먼저 틀어 땅게라를 우측으로 이동시키고
연이어 무게중심이 비어있는 발의 라피즈를 통해
틀어진 하체를 바르게 가져옴과 동시에 그 회전력을 계속해서 이용해
상체를 바르게 가져오면 땅게라의 한바퀴 회전은 완성된다.
히로를 각각의 분리된 동작으로 따로 떼어서 설명했지만 이 동작은 하나다.
(하지만 많은 땅게로들이 360도 히로가 아닌 180도 루나를 두번 한다.ㅠㅠ;;)
보통 밀롱가에서 히로를 구사함에 있어 땅게로 10명에 6~7명은
아브라소 세라도를 하고 있다가도 히로만 들어가면 가슴을 오픈시킨다.
상하체 분리를 시작하면서 라피즈를 염두해 그 공간을 확보하려 하기 때문이다.
뭐... 오픈 하고 안하고는 땅게로의 자유고... 사실 오픈 하는게 틀리다고는 할 수 없다.
단지... 집중하며 땅게로와 음악에 열심히 몰입하고 있는데 이럴때.. 확~! 깬다..ㅋㅋㅋ
뭐 그래도... 땅게로와 땅게라의 오픈 거리가 회전을 하는 내내 유지 될 수만 있다면
비록 반지름(오픈거리)이 커져 그려지는 원이 커질 지언정 히로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 오픈 후에 땅게라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 시키지 못하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말하자면 축을 중심으로 온전한 동그라미가 그려질때(반지름이 유지될 때) 균형이 유지되는데
거리가 일정하지 않으면 찌그러진 원이 그려지게 되고 결국 균형은 깨진다.
땅게로가 땅게라의 회전력을 무시하고 자신의 회전력만을 이용해
360도 회전을 하려고 할때 흔히 발생한다.
능력이 뛰어난 땅게로라서 여자의 무게를 바탕으로
그 운동에너지가 가지는 회전력과 축을 중심으로 한 원심력 다 계산해서
오픈된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 시킬 수 있다면야 상관없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이런 것들을 물리적으로 다 계산해서 무게중심 잘 잡고
텐션 유지하면서 땅게라를 회전 시킨다는게 그리 쉽겠는가?
(반지름이 크니 회전력도 크고 원심력 또한 장난 아니다.
그러나 그거 다 감당하는 사람 가끔 있다. 하지만 극히 드물다.^^;;;
그래도 딱히 기분 좋지는 않다. 정말 팔로윙 다했어도 휘둘렸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 히로의 과학적 원리를 이용해
히로를 쉽게 또 느낌있게 할 수 있는 요령을 알아볼까?
원을 그리는 반지름이 작으면 작을 수록 동그랗고 예쁜 원을 그릴 확률은 높아진다.
이는 땅게로의 바운더리 안에서 땅게라의 에너지 핸들링이 쉽다는 말과 상통한다.
(이 방법은 밀롱게로 스타일로 히로를 하는 방법이라고도 말 할 수 있다)
땅게로의 축을 중심으로 회전이 시작되면
땅게라는 자신의 무게와 땅게로의 상체 리드의 회전력을 더한 운동에너지를 가지게 되는데
이때 땅게로는 라피즈를 이용한 운동에너지와 땅게라의 운동에너지를 함께 이용해
무리없이 하체를 이동시키고 땅게라의 운동에너지가 약해졌을 때 쯤
상체의 트위스트를 풀면서 이때 발생한 운동에너지로
자연스럽게 땅게라를 마무리 회전 시키면 된다.
=>라피즈 없이 땅게라의 운동에너지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럴때는 땅게라가 바닥에 딛고 있는 무게중심 발의 타이밍을 잘 잡아
그것을 축으로 땅게로가 돌면서 땅게라의 관성 에너지를 받으면 된다.
땅게로의 축과 땅게라의 축이 상호 보완적으로 이용되는 것.
잠시 순간적으로 땅게로가 무게중심을 잃는다면
땅게로는 그냥 땅게라의 무게중심을 잠시 빌려 사용하라.
초보 땅게라가 아니라면 그정도쯤은 축의 회전력으로 충분히 커버된다.
뭐... 길게 썼지만 반지름을 줄여 원이 찌그러질 확률을 낮추고
땅게라의 운동에너지를 더하여 부족한 회전력을 충당하며
마지막으로 꽈배기를 푸는 원리를 이용해 히로를 마무리 하라는 뜻이다.
이는 무게중심을 흔들리게 하는 주요 원인인 무리한 라피즈를
가볍고 작은 라피즈로 대체 시킴으로서 히로의 안정성을 더해주는 것.
혹은 땅게라의 무게중심을 잠시 축으로 이용해 땅게로가 회전력을 받는 것.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에너지 흐름의 연속성이다.
중간에 에너지 흐름이 끊기면 결코 제대로된 느낌 있는 히로를 완성시킬 수 없다.
라피즈나 땅게라의 축을 이용한 운동에너지 사용 외에
한가지 야매(?) 팁을 더 이야기 하자면 땅게라의 원심력을 이용하는 방법!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물체는 밖으로 튀어나가고자 하는 원심력이 있다.
회전력이 사그라들 무렵 여자를 아브라소 하고 있는 남자의 오른손 벨트를
살짝 풀었다 다시 잡으면 땅게라의 무게를 이용한 원심력을 유발하게 되고
이는 사그러져 가는 회전력에 불을 붙일 수 있다.
돌을 끈에 매달고 회전시킬때 스냅을 이용해 반동을 주면 회전력이 생기듯
히로에서도 오른손 벨트의 적절한 사용으로 이런 반동을 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무리하게 벨트를 풀었다 놓으면 아브라소가 덜컹거리고 느낌 깨진다.
아주 작은 반동 만으로도 회전력은 충분히 살아나므로 아주 미세하게 조절해야 한다.)
아...
부앙부앙 길게 글을 썼으나...이미 다들 아는 이야기이고...
실전에서도 많이들 활용하고 있을 꺼다.
솔직이 위의 설명 화이트보드만 있으면
그림으로 그리면서 간단하게 10분 정도면 설명 끝난다.
그리고 나서 땅게라와 함께 무한 연습~~~ ㅋㅋㅋㅋ
탱고에서의 에너지는 땅게로와 땅게라 두 사람 모두
항상 멈추지 않고 유기적으로 흘러야한다.
특히 연속된 패턴의 피구라를 구사할때는 더더욱...
그리고 그 에너지의 강 약을 느낌 있게 사용했을 때
두 사람사이에 발생하는 묘한 텐션은 짜릿한 재미를 선물하기도 한다.
또한 무게중심이 없는 발의 릴랙스는 기본이고 이 릴랙스된 발의 무게조차
이용할 줄 아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면 방법. ^^*
최소한의 에너지로 원하는 패턴의 동작들을 팔로워에게 이끌어 내는 것...
이것은 아마도 얼마나 몸의 에너지를 과학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가 하는 것과 땅게라의 무게중심과 에너지를
얼마나 영리하게 잘 이용하는 가가 관건일 것이다.
(이것에 대해 충분이 연구하고 연습이 됐다면~~
제대로 된 누에보 탱고나 에세나리오 혹은 쇼탱고를 도전해 볼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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