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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생각

오하라의 행복론 그리고 그 방법과 수단

by 오하라74 2012. 4. 16.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 인생을 산다.

단지 그 시한부란 단서에 있어서 언제까지다..라는 것은 신만이 아실 뿐.

천년만년 살 것 같아도... 인간은 그리 긴 수명의 생명체는 아니다.

때문에... 하루를 살아도 내가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 내가 원하고 또 하고 싶은 것들을

뒤로 미루지 않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 생각한다.

현재 나에게 있어서... 모든 결정과 판단은 위와 같은 가치관에 기인한다.

그런 의미에서 난 늘 여행을 꿈꾼다.

 

내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행을 통해 내가 느꼈던 많은 것들을

내 삶에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반영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때때로 좋은 것들을...또는 때때로 나쁜 것들을 분별하고

그것을 내 안에 어떤 방식으로 자리잡게 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내 깜량과 내 인성의 그릇 크기에 비례하기에...

항상 유연한 내 안의 그릇들을 충분히 마련해 두면서 말이다.

 

나에게 여행이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되는데...

낯선 나라..낯선 도시를 방문하는 것 뿐 아니라...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시도해 보는 것 역시

신선한 설렘과 떨림을 경험하게 하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볼때 난 늘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책을 읽고...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작하고...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고...

나에겐 모두 설레는 여행이다.

 

하지만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여행이 좋은 것 만은 아니다.

가끔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이국적인 도시의 풍경..그리고 아름다움...

그것에 매료되어 그곳으로의 여행을 꿈꾸지만...

한편으론 저런 아름다운 풍경과 이국적인 색다름 역시...

그것이 일상이 되고 그 안에 오랜시간 적응하다보면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더이상 경이롭거나 아름답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는 마음의 눈도 매우 중요하다.

일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미학의 스팩트럼을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럴때 비로소 내 주변과 평범한 삶 속에서 변함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기에.

말하자면... 평범함을 새롭게 변화시켜주는 미학적 시선...

매직? 혹은 사기? 그 무엇이라고 표현해도 상관은 없다.

스스로 그렇게 믿고 행복하면 그뿐이다.

 

<블럼형제 사기단>이란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인간은 누구나 짜여진 각본에 의해 살아간다. 단지 그 각본의 질이 다를 뿐이다."라는.

 

그렇다. 우리는 모두 짜여진 각본속에 연기를 하면서 살아간다.

연기라는 측면에서 이를 다르게 표현한다면 인간들은 모두 사기꾼이란 뜻.

그 각본의 집필자도 본인이고... 그 주인공 역시 본인이다.

가끔은 각본대로 현실이 돌아가 주지 않기도 하지만

그때 그때 적절한 애드립으로 그것을 잘 수습하면서.

연기를 잘 할 수록 그것이 리얼처럼 보이고

때때로 그 역할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연기라는 것조차 잊을 때도 있다.

(얼마전에 썼던 리플리 증후군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인생의 사기극에 있어 최고의 극적 카타르시스는 모든 이들의 만족이다.

주인공인 나를 비롯한 모든 등장인물들의 행복한 결말~!

진정한 최고의 사기꾼은 이런 결말을 이끌어 낼 줄 아는 사람이다.

난 그래서 오늘도 새로운 여행을 꿈꾸며 인생의 각본을 쓴다.

감정을 위한 사기도 좋고... 내 현실과 환경을 미화하기 위한 사기도 좋다.

 

"사기"라는 단어를 굳이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존재... 그리고 내 주변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100% 리얼하게 보여주고 또 표현하며 사는 사람들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적절하게 자신을 감추고.. 적절하게 주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며

적절하게 세상에 자신을 들이고 그곳에 적응해 살아간다.

방법론적으로 사기라고는 말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서다.

나 오하라의 행복론에 있어서도 역시... 사기는 방법이고 여행은 수단인샘 ^^*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 인생을 산다"라는 명제로 시작해...

여행에 대한 이야기... 미학적 시선에 대한 이야기...

더 나아가 인생의 각본과 연기.. 그리고 인간은 삶의 사기꾼이라는 이야기까지...

주욱 글을 이어나가다 보니 문득 모든 철학과 인문학은

삶을 관통한다는 뜻하지 않은 깨달음을 얻었다.

행복론을 이야기 하고자 글을 시작했는데 결국 모든 것은 자기 생각하기 나름...

내 안의 철학이 삶을 만들고 내 인생의 행복을 만든 다는 단순한 진리.

 

글은 이렇게 나에게 행복을 준다.

뜻하지 않은 깨달음을 얻는 행복감도 선물해주고...

내 자신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하며

삶에 대한 용기와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도 글을 통해 한껏 삶의 의지를 다져본다.

항상 외치는 구호~~~ 오하라 화이팅~!!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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