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그 속에서 나를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썩 유쾌하지 않음을 알게되었을 때
난 다시금 나를 되돌아 보게 된다.
매사에 의욕에 넘치는 자신 만만함과 열정...
똑 부러지는 주관...
그리고 자기만족에 스스로 행복해하는 모습 등등...
물론 객관적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멋진 모습처럼 보여질수도 있겠지만 자뭇...
이런 것들이 타인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보같게도 이 당연한 것을 왜 이제서야 깨달 았을까...)
거울이 되는 대상으로서의 상대가 있을때에만
날 인식한다는 것이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리석고 불완전한것이 인간이려니..하는 변명으로
나를 위로하고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며
세상과 가까와 지는 연습을 하기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겸손이란 것을 자신감 없는 나약한 자의
세상을 향한 자기 방어적 수단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조금은 겸손과 나약함을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하루 아침에 내 색깔을 바꾸는 것도
힘들고 어렵겠지만 무엇보다 그간 사람들이
나에게 가져왔던 선입견을
바꾸는 것은 그 몇배 이상으로 힘들것이고
또한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안다.
물론 그 과도기적 시간들은
나에게 많은 고통과 좌절과 아픔을 줄 수 있다는 것도...
하지만...
내가 그런 고통의 시간들을 견뎌내지 못한다면
그저..영원히 내 안에 갖혀 세상에 녹아들수 없을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 자아의 본질적 외로움도
치유하지 못하겠지..
나의 빈틈을 인정하고 그 빈자리에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들이는 여유...
난 지금까지 그것을 너무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마치 딱 짜여진 자동화 공장의 루틴처럼
평온한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오히려 그 빈틈을 가리고 보이지 않기 위해
말도 안되는 허세와 오기를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ㅠ.ㅠ;
2003년도 벌써 1/4이 지났다...
올 한해는 정말 나를 다시금 새롭게 변화시키는
인생의 중요한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또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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