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편안히 잠들지 못하고...
외로운 새벽과 익숙한 조우를 하고있다.
쉼없이 울어대는 양들의 소리...
양들의 침묵을 간절히 바라던
영화 속 조지포스터의 심연의 바램처럼
나 또한 그들의 침묵을 기다린다.
마치 고도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의
희망의 설렘과 같은 모습으로...
끝없는 질문과 사유속에서...
메비우스의 띠를 오가며 허무의 방황을 하는것도
이젠 너무나 자연스러워졌다.
물론...난 잠들지않는 많은 것들을 사랑한다...
꿈..희망...젊음...열정...그리고 또 다른 미래...
그러나...
그들과 하나되어 기다림의 고독을 사모하기엔
나를 아프게했던 속세의 많은 교훈들이
두려움으로 나를 깨운다.
요근래...
내가 즐겨쓰는 음울의 단어들과도
어찌나 친숙해졌는지..후후...
머리속에서 터질 듯 쏟아지는 일상의 혼돈들...
그러나 이런 혼돈의 끝이
내가 살아가는 삶의 시간 내내...
결코 오지 않을 것임을 난 잘 알고 있다.
어쩌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거나
혹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적 꿈을
철없이 그리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나의 철없음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도...
내가 살아있음에 대한 작은 족적을 위해...
작은 점하나를 찍는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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