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나태했던 내모습을 반성한다.
삶의 막바지를 고즈넉 준비하는 늙고 게으른 고양이의 늘어진 턱을하고 그렇게 맥없이 흘려보낸 청춘의 쪽빛같은 시간들...
하지만... 늘 그랬듯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할 때란걸 안다. 쉼없이 달려온 기관차에게도 내일의 운행을 위한 편안한 휴식이 필요하듯... 아마 나에게도 영혼의 휴식 시간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
혹여... 달콤한 안식의 단잠에서 깨어나야 할 시간을 나도 모르게 무심코 지나쳐버린건 아닌지...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이른 시간이 아니던가...
그을린 회색빛 하늘도... 처절한 음울의 세상도... 내 영혼을 어둡고 습한 침묵의 늪에 묻어 가둘 어떠한 정당함도 갖을 수 없다.
그래... 깨어나야 한다. 질곡 많은 내 삶의 역사에 또 다시...갈등과 방황과 번민의 차가운 그림자가 음흉한 미소로 나를 바라볼 지라도... 결코 두려워 하지 않으련다.
희망의 미래는 신비의 두려움 속에서 그 두툼한 고통의 옷을 벋고 조금씩 조금씩 삶에 움트는 것이 아니겠는가... 미련없이 훌훌 벗어버리자... 더이상 무엇이 아프고 무엇이 두려운가...
그 어떠한 가혹한 상처도 내게 주어진 햇빛 찬란한 자유를 임의로 막을 수 없다. 난 이제 나에게로 간다. . . . 내 인생의 shiny day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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