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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생각

삶의 메저키스트가 되자~!

by 오하라74 2006. 2. 18.

    

기억이 마른다.

흐르는 눈물도 없다.

감성을 자극하던 슬픔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러나 왠지 삶의 허전함이 남는다.

기쁨과 행복의 감성은 없는 것일까?

잦아드는 감성의 숨소리가 이내 아쉽다.


나에게 글을 쓰도록 만들었던

감성의 사유가 단지 슬픔이었을까?

자신만의 연민을 만들어

세상 밖으로 숨으려 했던

나의 나약함의 발로는 아니었을까?


삶의 열정과 치열함을 이야기하던 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가식적인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암시 내지는 마인드컨트롤을 위한...

스스로 올곳이 서있어야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강해져야하는 나의 현실이

너무 버거웠던 게다.


하지만 지금도 달라진 것은 없다.

새롭게 도전해야하는 미지의 현실이 있고

그 현실 속에는 행복하고자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욕망이 만들어내는 수없는 고통의 산출물들을

이제는 즐겨야한다.


다양한 삶의 고통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인간이 되고 싶다.

세상 밖으로 숨으려 하기보다

세상 속에서 부딪히며 깨어짐을 즐기는

삶의 메저키스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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